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도민대책위)는 2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홍준표·안철수·심상정 후보 등이 사실상 세종역 신설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도민대책위는 세종역 신설이 또다시 추진되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감시를 위해 현재의 조직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했다. 다만,  예정했던 국토교통부 항의 방문과 대규모 집회는 취소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세종역 신설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의 이 같은 결정은 하루 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세종역 신설 입장 발표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지난 20일 청주를 방문해 "세종역 설치 여부는 충청권 시·도 간 합의에 따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충북도당은 "충북이 동의하지 않으면 세종역 추진이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도민대책위는 주요 정당 후보들이 세종역 신설에 사실상 반대했다고 보고 활동 중단을 선언한 셈이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KTX 세종역 신설 저지를 충북 지역공약으로 채택하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도민대책위의 공식질의에 대해 중앙당 차원에서 반대입장의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