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때 간질 발병, 2번 신체검사 모두 병역면제"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음성 진천 증평)이 25일 아들의 병역면제 사유가 간질 질환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경 의원은 전날 국회 인사청문위원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했다가 "자신의 아들부터 병역면제를 받은 경위를 밝히라"는 누리꾼들의 거센 '문자폭탄'을 받았다.

경 의원은 질의에 앞서 "청문회 장소에서 개인 신상을 밝히는 것이 맞는가 가족들과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깊은 상처를 받은 제 아들의 동의를 받아 말씀드린다"며 신상 발언을 시작했다.

경 의원은 "아들이 군 면제를 받은 이유는 뇌파 병변에 의한 경련성 질환, 즉 간질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8살 때 발병한 간질로 인해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10여년간 뇌파검사 등의 진료를 받고, 매일 오르필이라는 약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무청에서 2번 신체검사를 받았고 객관적인 진료 기록으로 병역면제를 받았다. 이번 일로 충격받은 아들에게 증상이 재발하지 않을지, 편견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결혼 등 사회생활에서 피해를 보지 않을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동안 면제사유를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 8항3조에 따르면 특정상황으로 병역면제를 받으면 (사유를) 비공개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어 자세한 질병사항을 밝히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 의원의 직접 해명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알고보니 이낙연 후보자와 동병상련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특정인에 대한 비방글부터 올리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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