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푸드 음성공장, 도급업체 직원 전원 정규직으로 직접고용
정규직화 바람, 공공부문‧대기업 이어 중소기업으로 확산

에쓰푸드(주)가 충북 음성 공장에 일하는 도급업체 노동자를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해 화게자 되고 있다. 사진은 에쓰푸드 홈페이지 캡쳐화면
에쓰푸드 음성공장 전경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불기 시작한 정규직화 바람이 거세다. 인공공항을 필두로 공공부문에서 시작한 정규직화 바람은 23일 대기업인 SK브로드밴드를 거쳐 중소기업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육가공식품제조회사 에쓰푸드(주)(대표 조성수)가 음성공장 내 도급업체 직원 32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25일 에쓰푸드 음성공장 관계자는 “지난 4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한 도급업체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음성공장에는 기존 정규직 직원 180명과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32명 등 210여명의 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하게 됐다.

에쓰푸드 관계자는 “도급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이 정규직 노동자들보다 이직율이 높았다. 이직율이 높다보니 숙련도도 부족하고 자긍심도 떨어졌다. 이를 고민하던 조성수 대표가 지난 3월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에쓰푸드의 결정에 대해 고용노동부충주지청(지청장 김정호‧이하 노동부충주지청)도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노동부충주지청 관계자는 “에쓰푸드의 사례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모범이 되는 경우”라며 “6월초에 에쓰푸드와 사회적 협약을 체결하고 널리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동인권단체도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음성노동인권센터(대표 석응정) 조광복 노무사는 “에쓰푸드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 자체만으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이 회사는 한발 더 나아가 도급업체에서 일한 근속기간을 모두 인정해주기로 해 노동자들의 처우가 더 많이 개선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조 노무사는 “이번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노동부충주지청은 에쓰푸드와 긴밀하게 상의하며 현재의 결과에 이르게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며 “민관이 상의하고 협력해 끌어낸 모범사례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에쓰푸드는 지난 1987년부터 다양한 프리미엄 육가공 식품을 만드는 종합식품회사다.

음성공장은 에쓰푸드의 델리미트 전문 공장으로 햄과 소시지 등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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