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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이 ‘평화 구걸’한다고?…그럼 전두환은?

기사승인 2017.10.06  00: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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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남북정상회담 성사위해 박철언 특사파견하고 김일성에 친서 보내
‘주석님’ 호칭에 “통일에 모든 충정 바쳐”…네티즌, “평화구걸 원조” 비아냥

지난 9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통해 “핵미사일 개발, 도발이 막바지에 왔는데도 이 정권은 한가롭게 대북 평화 구걸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 홍준표 대표 홈페이지)
지난 9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통해 “핵미사일 개발, 도발이 막바지에 왔는데도 이 정권은 한가롭게 대북 평화 구걸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 홍준표 대표 홈페이지)

 

 

“(문재인) 정권은 한가롭게 대북 평화 구걸만 하고 있다.”(홍준표 대표), “제발 비현실적 안보관, 낭만적 대북관, 환상적 통일관에서 벗어나십시오.”(정우택 원내대표)

‘평화적 해결’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북핵 대응원칙에 대해 ‘구걸 외교’라는 자유한국당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일성 전 주석에게 보낸 친서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또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서를 김 전 주석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장세동 전 안기부장의 발언도 주목을 끌고 있다.

당시 전두환 군사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과 40여차례 비밀 접촉을 하고 김 전 주석에 대한 극존칭을 사용하고 경의를 표했다.

지난 9월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후 우리 정부는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중단하게 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도 마찬가지다”며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당은 평화를 강조한 원칙을 보여줬다며 높은 점수를 부여 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북한에 대한 평화 구걸에 불과하다며 비난에 나섰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번 유엔 연설을 들어보면 여전히 대화와 평화 구걸 타령에 저는 대단히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게시한 웹자보에서는 “제발 비현실적 안보관, 낭만적 대북관, 환상적 통일관에서 벗어나십시오.”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월 2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 도발이 막바지에 왔는데도 이 정권은 한가롭게 대북 평화 구걸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누가 진짜 원조야?

 

문 정부의 대북정책이 ‘평화 구걸’이라는 자유한국당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일성 전 주석이 보낸 것으로 알려진 편지 전문이 유포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dms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비밀리에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박철언 전 정무장관을 평양에 특사로 파견하고 이들을 통해 김일성 전 주석에 친서를 전달했다(사진 뉴시스).

SNS 유포된 편지글에는 "주석님께서는 광복 후 오늘날까지 40년에 걸쳐 조국과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모든 충정을 바쳐 이 땅의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쓰신 데 대해, 이념과 체제를 떠나 한민족의 동지적 차원에서 경의를 표해 마지 않는다"라고 적혀있다.

이 편지는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특사로 파견된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박철언 전 정무장관을 통해 김 전 주석에 전달한 친서로 전해졌다.

이 편지는 박 전 장관이 2006년 펴낸 회고록 ‘바른 역사를 위한 증언’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2006년 회고록을 펴낸 직후 박 전 장관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남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85년부터 1991년 까지 7년간 대통령의 권한을 위임받은 비밀 수석대표로 42차례나 비밀 출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중 20번은 북한에 갔고, 한 두 번은 싱가포르와 같은 제 3국에서 북측 대표와 만났다”고 전했다.

또 장세동 전 안기부장은 김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주석님의 민족애와 조국애에 평소 경의를 갖고 있었는데.. 그 동안 일제하의 항일투쟁을 비롯하여... 평양에 와서 보고 주석님의 지도 하에 발전된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 2권에서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 2권 ‘청와대 시절’에서 1985년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 비밀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남북한 정부는 1985년 7월부터 8월까지 3차례 사전 비밀회담을 열었으며, 같은 해 9월 북한 김일성 주석은 허담 노동당 중앙당비서를 특사로 임명해 서울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책에서 북한의 허 특사가 김일성의 친서와 평양방문 초청장을 가지고 왔다고 회고했다. 그해 10월15일 장세동 안기부장과 박철언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을 특사로 평양에 보냈다고 적었다.

김일성 주석은 평양을 방문한 장세동 안기부장에게 서울에 가서 검토해달라며 '북과 남 사이의 불가침에 관한 선언'과 '평화통일에 관한 북남 공동강령'을 건넸는데, 공동강령에는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가 1985년으로 돼 있었다고 전 전 대통령은 전했다.

이 글은 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페이스북 사용자 안 모 씨는 “이중성은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앞에서 알량한 친구가 되고 뒤에서는 적인것 처럼 위장하면서 국민을 속이는 이중성이 진짜 종북이다”고 적었다.

이 모 씨는 “국가 안보팔이 하는 것들”이란 댓글을 남겼고 “그래놓고 선량한 국민들을 종북으로 (몰았나)”라고 적었다. 박 모 씨는 “여태까지 나는 뭘 보고 배운건가. 제대로 아는 게 하나도 없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글을 본 시민 김 모씨는 “정상회담을 위해 헌법상 적대국의 수장에게 ‘주석님’이란 호칭을 사용하고 ‘항일투쟁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평화구걸’의 원조”라고 지적했다.

김남균 기자 spartakooks@hanmail.net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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