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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똘똘 뭉친 맹동면민들…폐기물 소각장 주민 간담회 ‘무산’

기사승인 2018.01.11  16: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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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 “완전히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가겠다” 결사 의지
업체 대표 “맹동주민들이 반대하면 외부 사람들 영입해서 추진” 논란

업체 측의 '지역주민 간담회'가 예정되었던 맹동면사무소 2층을 가득 메운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업체 측 관계자들만 남아있는 무산된 ‘지역주민 간담회’ 현장
10시 30분 예정됐던 지역주민 간담회는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업체 측이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음성타임즈) 음성군 맹동면 봉현리에 추진 중인 ‘정욱리싸이클링의 산업폐기물 소각장 설치 사업’과 관련 업체 측이 진행 예정이었던 ‘지역주민 간담회’가 원천 무산됐다.

음성군 맹동면사무소에서 11일 오전 10시 30분 예정이었던 ‘지역주민 간담회’는 맹동면 및 충북혁신도시 지역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로 인해 시작도 못한 채 파장했다.

맹동생명수호환경위원회 박근현 회장을 비롯 주민 300여 명은 업체 측의 ‘지역주민 간담회’를 저지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맹동면사무소로 속속 집결, 회의장을 가득 메운 채 '결사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앞서 음성군은 지난달 8일 최종 허가 유보 방침을 정하고, 원주환경청의 협의 내용을 이행할 것을 주문하는 보완 요청서를 업체 측에 전달, 사실상 불혀 방침을 전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9일 '사업의 특성과 사업지구 주변에 꽃동네, 충북혁신도시 등의 대규모 정온시설이 분포하고 있는 입지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음성군은 사업의 시행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원주환경청의 의견이 근거가 됐다.

또한 원주환경청은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 2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이와 연계한 상시환경감시센터 운영 등의 구체성과 현실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환경보전방안의 실현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사업시행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업체 측은 음성군의 보완 요구 사항 중 ‘상시환경감시센터’ 운영위 설립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며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서둘러 자리를 정리했다.

 

"지역주민들과 함꼐 끝까지 싸워,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전하고 있는 이상정 의원
"부적절한 인허가 과정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고 있는 한동완 의원

 

“완전히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가겠다” 의지 재확인

주민들은 “업체가 진행하려는 간담회는 요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며 “음성군의 보완 요청을 이행했다는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려는 의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폐기물 소각장 사업이 완전히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음성군의회 이상정 의원은 “그동안 허가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음성군이 어겼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주민들과 함께 군수면담 등을 통해 반드시 불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면서 “의회에서도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 의원은 “주민들 모두가 똘똘 뭉쳐서 우리 지역의 환경권을 지켜내야 한다”며 “업체 측이 보완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는 지 음성군정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동완 의원은 “기존의 소각장을 대규모화 하면 주민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며 “행정관료들은 사업자의 권리는 존중하면서 왜 지역주민들의 환경권은 인정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부적절한 인허가 절차 과정, 주민여론 미수렴 등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문제점이 투명하게 해결될 때까지 지역민들과 뜻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고용정보원 박기영 노조위원장은 “저희는 공공기관 이전 직원이기 전에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이라며 “맑은 공기를 위안으로 삼아 살아 왔지만 이마저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소각장이 설치되면 충북혁신도시를 떠나겠다는 직원들도 생기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 내려온 이상 주민들과 함께 싸워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지역주민들이 간담회 예정 시간 이후 맹동면사무소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업체 대표 “외부 사람들을 영입해서라도 추진” 논란 자초

오봉호 정욱리싸이클링 대표는 지역주민 간담회 무산과 관련,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맹동면 몇몇 사람들만 반대하고 있다”면서 “맹동면 주민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대소, 금왕 등 외부 사람들을 영입해서라도 추진하겠다”는 요지의 말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 같은 오 대표의 발언은 ‘지역주민 의견수렴 및 상시환경감시센터 운영의 구체성과 현실성 확보’라는 원주환경청의 의견과 음성군의 보완 요청에 전면 상치하는 발언으로, 앞으로 맹동지역 주민들을 제외한 채 후속 절차를 이행해 나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에 대해 맹동생명환경위원회 박근현 회장은 “맹동면에 설치되는 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다른 지역 사람들을 영입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끝까지 싸위 나가겠다. 다음번 집회에는 오늘보다 2, 3배 이상, 수 천명의 주민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반대주민 6만 9천 명에 이르는 서명서가 원주환경청에 접수되는 등 맹동, 혁신도시, 금왕을 포함한 음성군 전역이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정욱리싸이클링 폐기물처리시설의 부지면적은 기존의 9,890㎡에서 3,274㎡가 증가한 13,137㎡이고, 건축면적은 1,474㎡에서 3,666㎡가 증가한 5,140㎡ 규모이다.

2012년 당시에는 일반소각시설을 설치, 96톤/일 처리를 목표로 했으나 허가 기한을 넘겼고, 이번 사업계획에는 일반소각시설은 65톤/일로 줄었으나, 처리용량 150톤/일인 고형연료제품제조시설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음성타임즈 cbinews043@gmail.com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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