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2016년 10만명당 교통사고 599건…17개 시‧군중 16위
제천‧충주‧증평‧청주에선 운전 자랑 말아야…교통사고 200위권

 

2016년 충북지역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교통사고 발생비율이 전국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7월 5일 충북 청주시 사창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장면. 이 사고로 보행자 등 10여명이 사상했다(사진 독자제공)

 

충청도 말 느리다고 운전까지 얌전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2016년 충북지역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교통사고 발생비율이 전국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사고 사망률도 전국 평균보다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세계최고조로 알려져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9.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는 OECD가입국가 29개중 2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보다 뒤에 있는 나라는 10.92명의 미국과 11.89명인 칠레 두 국가뿐이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노르웨이로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2.26에 불과하다. 이어 스웨덴 2.66, 영국 2.77명으로 교통사고 사망률이 낮다.

우리나라가 교통사고와 관련해 OECD 가입국가 중 유독 좋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충북지역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유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충북은 2016년 인구 10만명당 599.4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전국평균 434.86건보다 165건 많은 수치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6번째로 높은 수치다.

사고가 제일 적게 발생한 곳은 세종시로 인구 10만명당 229.21건이 발생했다. 이어 인천 292.85건, 부산 359.79건 순이다. 인구 10만명당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제주도로 747.15건이 발생했다.

충북 도내 기초자체 중 10만명당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충북 제천시로 나타났다. 제천시는 인구 10만명당 669.84건이 발생해 전국 229개 자치단체중 220위를 기록했다. 이어 충주시 649.07건으로 215위, 증평군 610.59건으로 208위를 기록했다. 충북도내 11개 시군중 200위권 밖에 3개 자치단체가 속한 것이다.

이어 청주시가 587.52건으로 199위를 기록했고 진천군과 음성군도 186위와 193위를 기록했다. 충북에서 사고가 가장 적은 지역은 영동군으로 10만명당 344.38건을 기록했고 이어 보은군이 363.3건으로 65위를 기록했다.

전국 229개 자치단체중 대구광역시 중구가 1428.62건을 기록해 꼴찌를 기록했다. 사고가 가장 적은지역은 경북 울릉군으로 인구 10만명당 177.41건에 불과했다.

한편 2016년 충북지역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4.74명으로 전국평균 8.45명보다 1.7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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