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민이 안전과 관련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불안요소는 '범죄예방'과 '교통안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경찰서는 지난 1월 한달 간 보은지역 11개 읍·면 주민 199명을 대상으로 보은지역의 불안요소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주민이 낸 의견은 672건 이었고, 그 가운데 범죄예방 부문이 240건(36%)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안전 부문 205건(31%), 사회적약자 부문 138건(21%), 기타 89건(13%)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안전 부문의 가장 큰 불안요소로는 전체 205건 중 39%인 80건이 보은읍의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불법주정차 문제를 꼽았다.

불법주정차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들은 불법주정차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사람이 뛰어나올까봐 무섭다며 옥천군처럼 한쪽 방향만 주차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요구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은 교통안전 부문의 불법주정차 문제(남성 응답자의 41%)를, 여성은 범죄예방 부문의 가로등설치 문제(여성 응답자의 33%)를 시급히 해결할 불안요소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전체 의견 672건 중 보은읍 관련이 408건으로 60.7%를 차지했다.

보은경찰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민이 불안을 느끼는 요인을 과제화·유형화해 직접 조처할 사항과 다른 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을 구분해 신속히 조처하도록 할 계획이다.

보은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기존에 해왔던 일방향 정책이 아닌 지역 주민이 실제로 불안감을 느끼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쌍방향 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진행했다"라며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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