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산단브로커' 정·관계 금품로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진천군 공무원을 곧 피의자로 소환한다.

  1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공무원 A씨는 진천군 문백면 제2 정밀기계 산업단지 조성 편의 대가로 산단브로커 이모(53·구속)씨로부터 수차례에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와 관련자 진술, 회계장부 기록 등을 토대로 A씨가 뇌물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이씨는 평소 알고지내던 40대 여성의 계좌로 돈을 보냈고, A씨는 이 돈을 다시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하루 숙박료가 270만 원에 달하는 서울의 한 고급호텔 스위트룸 비용을 이씨가 대납하도록 하고, 해외 여행경비를 상납받은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산단조성 인허가부서 팀장을 맡은 A씨가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이씨에게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씨에게 뇌물을 받은 진천군의회 신창섭 의원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양양군 의원과 정당인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군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으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조만간 피의자로 소환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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