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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피고 유통기한 2년 지난 식자재…설마 이걸 먹였을까?

기사승인 2018.02.19  16: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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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A어린이집 식자재 보관실태 충격…아동폭력 의혹도 제기
어린이집 측, “단순 실수로 보관…급식 사용한적 없다” 해명

청주시 청원구 소재 A어린이집에 보관된 감자. 싹이 튼채 검게 변해있다.(사진 A어린이집 학부모제공)

 

곰팡이가 핀 생강, 유통기한이 2년이나 지난 다시마, 검게 변한 채 싹이 튼 감자, 끈적끈적한 이물질이 묻어있는 통에 담긴 애호박, 유통기한이 지난 빵과 닭고기. (사진제공 A어린이집 학부모)

곰팡이가 핀 생강, 유통기한이 2년이나 지난 다시마, 검게 변한 채 싹이 튼 감자, 끈적끈적한 이물질이 묻어있는 통에 담긴 애호박, 유통기한이 지난 빵과 닭고기.

지난 1월 중순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소재한 A어린이집의 학부모들이 원을 찾아 냉장고 문을 열자 믿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보관된 식자재는 상당수 유통기한이 경과했고 조리기구의 위생상태도 엉망이었다. A어린이집 학부모들은 냉장고 문을 열고 하나하나 사진으로 증거를 남겼다.

증거로 남은 사진은 한눈에도 식자재로 이용 할 수 없었다. 냉동 보관된 생강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검게 변해 쪼그라진 감자는 싹이 핀 상태였다. 다시마는 유통기한이 2016년 1월 31일로 표시돼 있었다. 냉동보관된 육계닭은 유통기한이 1월 9일로 열흘가량 지났다.

비닐봉지에 담겨진 빵도 유통기한은 마찬가지로 1월 9일이었다. 지난 해 12월 18일 구매한 브로콜리는 50% 할인된 반값 제품.

대형마트가 폐점 임박한 시간대에 반값으로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그마저도 구입한지 한 달이 경과하도록 그대로 보관돼 있었다.

반쯤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애호박은 짓물려 있는 상태로 보였다. 애호박은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바닥에 고여 있는 플라스틱 용기에 비닐봉지에 쌓인 채로 놓여있었다. 사과는 중간중간 검은 버섯이 핀 것 같은 상태였다.

청주시 청원구 소재 A어린이집에서 사용된 조리기구 (사진제공 A어린이집학부모)

조리기구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나무로 된 도마는 검게 썩어 모서리 일부가 부서져 있는 상태. 밥 주걱과 튀김요리를 할 때 사용되는 주걱 손잡이는 화기에 탄 것인지 아니면 때가 낀 것인지 검게 그을려 있었다. 주걱 부분은 오래 사용한 탓인지 열에 늘어붙어 형체가 변형된 듯 했다.

국을 끓일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양은냄비 외부는 검게 그을려 있었고 내부도 마찬가지였다. 표면이 벗겨진 양은 냄비에서 조리하면 음식물에 해당 성분이 유출되기 딱 맞는 상태였다.

식자재 보관상태도 마찬가지였다. 파와 무는 녹물이 흘러내린 바닥에 기름통, 소화기, 쌀과 함께 보관돼 있었다. 그 옆에 있는 관물함 바닥에는 때가 잔뜩 끼어 있었다. 싱크대 배수관이 흐르는 공간에는 식초, 간장, 기름 등이 보관됐다.

청주시 청원구 소재 A 어린이집의 식재료 보관 모습(사진제공 A어린이집 학부모)

 

 

어린이집 원장 “먹인 적 없다” 해명

 

이에 대해 A어린이집 원장 B씨는 단순실수라고 해명했다. B원장은 “절대로 아이들에게 먹인적이 없다”며 “어린이집이다 보니 식재료가 많이 남게 되고 그것을 제때 치우지 못한 것이지 절대로 먹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아이들은 장이 예민하다. 만약 먹였다면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며 ”먹여서 배탈이 난 것도 아니다. 바쁘다 보니 단지 제때 치우지 못한 것이다“고 말했다.

아동학대 의혹도 제기됐다. A어린이집의 한 학부모는 “원장이 식사시간에 밥을 제대로 먹지 않는 원생을 숟가락으로 때린 것으로 안다”며 폭행의혹을 제기했다.

또 “어린이집에 CCTV 사각지대가 있고 이곳에서 여러 폭행이 이뤄졌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 원장 B씨는 “폭행 사실은 전혀 없다”며 “나는 1년에 애들을 한번 볼까 말까 한데 내가 폭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선생님들이 원장 몰래 상한 음식을 치웠다”

 

B원장이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학부모들이 전한 내용은 달랐다. 한 학부모는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여러 충격적인 내용을 들었다”며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급식에 사용하는 것을 보다 못한 어린이집 선생들이 원장 몰래 식재료를 버렸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일부 선생님에게 확인한 결과 평소 B원장은 선생님들이 냉장고를 열지 못하게 했고 선생님들은 몰래 상한 식재료를 치웠다”고 말했다. 그는 “원아 폭행에 대한 선생님들의 증언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해서도 안되고 보관해서도 안된다.

김남균 기자 spartakooks@hanmail.net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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