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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구청, 곰팡이식자재 어린이집 한 달 전 신고 받고도 ‘미적미적’

기사승인 2018.02.20  11: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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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청관계자 “중대한 사안이라 조사에 시간 걸려”…“조사 중” 답변만 반복

곰팡이가 피고 유통기한이 2년 지난 식자재를 보관해 물의를 빚고 있는 청주 율량동 A어린이집 사태에 대해 청원구청이 한 달 전 신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A어린이집에 보관된 유통기한이 경과한 식자재(제공 A어린이집 학부모)

 

곰팡이가 피고 유통기한이 2년 지난 식자재를 보관해 물의를 빚고 있는 청주 율량동 A어린이집 사태에 대해 청원구청이 한 달 전 신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원구청은 신고를 받고도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학부모들은 청원구청이 조사에 미온적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곰팡이가 핀 생강, 유통기한이 2년이나 지난 다시마, 검게 변한 채 싹이 튼 감자, 끈적끈적한 이물질이 묻어있는 통에 담긴 애호박, 유통기한이 지난 빵과 닭고기.

지난 1월 18일 학부모에 의해 발견된 청주 율량동 A어린이집의 식자재 보관상태는 참혹했다. 학부모들이 선생님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이에 따르면 A어린이집은 수년 전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급식에 사용했다. 일부 선생님들이 나서 이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원장에게 요청했지만 묵살됐다.

급기야 선생님들이 나서 원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냉장고에 보관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몰래 버리기까지에 이르렀다.

원생들에 대한 폭력이 이뤄졌다는 정황도 짙어졌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A어린이집에는 CCTV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그곳에서 폭행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지난 달 22일 학부모들은 이런 사실을 청원구청에 신고했다. 하지만 청원구청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조사중에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청원구청 관계자는 “중대한 사안이어서 시간이 소요된다”며 “어린이집 운영 전반에 걸쳐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대해 묻자 “진행중인 사안이라 알려 줄 수 없다”며 “최대한 빨리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조사 마무리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언제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목격한 것 증언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와”

 

청원구청 뿐만 아니라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청원경찰서에 사건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도 한 달이 지났지만 “조사중에 있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 직접 신고된 사건은 아니다”며 “최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의뢰했고 현재 3개월치 CCTV를 확보해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구청의 조치가 미뤄지면서 학부모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우리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보관한 현장을 사진으로 다 찍어놨다. 선생님들도 적극적으로 증언을 하겠다고 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사과조차 없다”며 “청원구청이 조사를 제대로 안하니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어린이집 한 관계자도 “조사가 나오면 목격한 것을 증언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런데 구청이든 아동보호전문기관이든 별 다른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A어린이집 원장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원생들에게 먹인 적이 없다. 아직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나 단정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에 상관없이 조만간 어린이집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spartakooks@hanmail.net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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