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에 상품권 돌리다 적발되자 음성군수 불출마 선언
김학철의원과 외유‧농지법 위반 의혹 불구 민주당은 ‘모르쇠’

지난해 물난리 속에도 유럽 해외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었던 최병윤 전 의원이 7월 25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민주당이 ‘꼼수’라는 비판까지 감수하며 당원자격을 유지시켜준 최병윤 전 도의원이 결국 음성군수 출마를 포기했다.

출마포기는 유권자에게 상품권을 돌린 사실로 선관위의 조사가 시작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최병윤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6·13 지방선거 음성군수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갑작스러운 불출마 소식에 그동안 성원해 준 군민과 당원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숙의 시간을 통해 미력하지만 군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봉사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을 불출마 선언은 자신에 대해 제기된 금품선거 의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도선관위와 음성군선관위는 최 전 의원이 지난 21일 음성군 맹동면의 한 행사에 참석해 한 유권자에게 10만원 상당의 상품권 2장을 건넸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에도 익명의 제보자가 최 전의원이 상품권을 건넨 장면을 확인했다고 알려왔다. 이 제보자는 당시 상황이 담겨있는 사진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의 출마포기로 민주당 책임론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지난 해 김학철 충북도의원 등과 함게 수해 중 물난리를 떠나 물의를 일으켰다.

자유한국당은 논란이 커지자 김학철, 박봉순, 박한범 도의원을 제명시켰다. 반면 민주당은 최 전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자 당원 자격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음성군수 출마의 길을 열어주려 하기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일었다.

최근에는 보은군수 당내 경선에 참여한 김상문 아이케이 그룹회장이 과거에 작성한 글이 공개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김 회장은 세월호 참사를 ‘여행중 안전사고’라고 표현하고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좌파정권이라며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표현했다. 이언 사실이 알려지자 충북지역 세월호 관련 단체들은 공천배제를 요구했다.

 

 

최병윤 전 도의원, 과도한 농지사랑도 논란돼

재산 66억, 농지‧과수원 31필지, 2016년까지 농지구입

 

최병윤 전 의원이 공직자 재산을 신고한 현황에 따르면 2016년 12월 31일 현재 최 의원 부부가 보유한 재산은 총 66억1638만3000원.

최 의원 부부가 소유한 재산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토지다. 2017년에 공개된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최 의원이 소유한 토지는 총 62필지에 부지면적만 33만9734㎡. 이전 계량단위로 환산하면 10만평이 넘는다.

 

금액으로 환산한 금액은 총 69억8802만원으로 70억원에 육박한다. 최 의원의 직업은 건설업으로 농사와 무관하다. 하지만 최 의원은 농지와 과수원 등 총 31필지 2만9209㎡를 소유했다. 임야는 6필지에 27만5373㎡를 소유했다.

최 전 의원 부부의 농지사랑은 남달라 2016년까지도 농지를 추가 구입했다. 2016년 공개한 공직자 재산공개현황에 따르면 최 의원 부부는 수 필지의 농지를 추가 구매 했다.

최 전 의원 부부가 소유한 토지는 그가 살고 있는 음성군 지역 뿐만 아니라 충북 보은, 충주시 그리고 멀리 떨어진 단양까지 지역도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현행 농지법에는 농민이 아닌 사람은 농사를 짓는 다는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야 농지를 구입 할 수 있다. 또 농지를 전용허가 없이 다른 용도로 변경할 수도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최 의원 부부는 경우에 따라서 농지법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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