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받은 주민, 선관위에 자진신고…지난해 11월 장례식장서 받아
또 다른 예비후보자도 상품권 돌렸다는 소문 무성…진위여부 촉각

음성군수 예비후보였던 최병윤(더불어민주당) 전 충북도의원이 지난 해부터 유권자를 상대로 상품권을 배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군수 예비후보였던 최병윤(더불어민주당) 전 충북도의원이 지난 해부터 유권자를 상대로 상품권을 배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 전 의원에게 상품권을 받은 한 주민이 선관위에 자신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현재까지 최 전의원이 배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품권 중 농협을 통해 회수된 것만 30여장. 여기에 지난 해부터 상품권을 배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 전 의원의 금품선거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 음성군 유권자 A씨가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최 전의원으로부터 농협상품권을 받은 사실을 자진신고 했다.

A씨는 이후 음성군 지역신문인 <음성타임즈>와 인터뷰를 통해 상품권을 받을 당시 정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A씨는 <음성타임즈> 취재진에게 “지난 해 11월 음성군 금왕읍의 한 장례식장에서 최 전 의원으로부터 상품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 전의원이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주었다. 받을 당시에는 무엇인지 몰랐다”며 “나중에 집에 와서 봉투를 열어보니 10만원권 농협상품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최 전 의원으로부터 상품권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선관위에 자진 신고한 배경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자진신고 할 경우 과태료 처분 등 감경이나 면제를 해준다는 충북인뉴스의 보도를 접한 뒤 신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 외에도 상품권을 배포한 인물이 추가로 있다는 소문도 나돌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음성지역에 떠도는 풍문을 종합하면 최 전 의원에도 또 다른 예비후보자가 같은 상품권을 배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 전 의원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나눠주지 않아 얼마나 배포됐는지는 잘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충북도선관위와 음성군선관위는 최 전 의원이 지난 21일 음성군 맹동면의 한 행사에 참석해 한 유권자에게 10만원 상당의 상품권 2장을 건넸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최 전 의원이 배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품권이 음성농협과 금왕농협을 통해 십만원권 상품권 30여장이 회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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