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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김병우 왕따 책임 묻던 단체, 20일전 유행렬에 미투 암시 문자…왜

기사승인 2018.04.12  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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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단체 관계자, 미투 폭로 전 “과거 우리단체에 가해…사과하라” 문자보내
문자에 ‘미투’ 암시…유, “미투로 사과 협박 한 것”, A단체 “전혀 별개의 일”

유행렬(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가 32년 전 성폭행을 하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청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유 호보에게 ‘미투’를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7월 22일 A단체는 도교육청에서 열린 김병우 충북교육감 취임 1주년 토론회장 앞에서 "A단체회원으로 가입한 19명의 조합원을 배척한 김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사죄하라"며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사진 뉴시스)

유행렬(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가 32년 전 성폭행을 하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청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폭로에 앞서 유 호보에게 ‘미투’를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 단체 관계자는 유 후보가 과거에 우리단체에 가해를 하는데 동조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문자를 보내면서 ‘미투’를 언급했다. 해당문자는 보낸 날짜는 미투폭로가 있던 11일보다 20일 가량 앞선 지난 달 23일에 보내졌다.

문자를 보낸 인물이 속해있는 단체는 지난 2015년, 과거 김병우 교육감과 도종환 문화부장관이 자신들을 왕따시켰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이 단체에 소속된 회원들은 ‘미투’를 폭로한 당사자와 친밀한 관계로 피해자에 대한 정서적 조력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행열 예비후보 측은 “사과요구를 거부한 것과 ‘미투’ 폭로가 연관돼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해당 문자는 사과를 하지않으면 미투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성 문자였다”며 “제기된 성폭력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단체 관계자는 “사과요구와 ‘미투’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며 “미투의 본질이 핵심이다. 피해자가 30여년간 느꼈을 고통을 생각하라”고 반박했다.

지난 11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는 '미투를 말한다. 당장 피해자에게 공개사과하고 청주시장 후보 사퇴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원'이란 이름으로 글을 올린 작성자는 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A씨를 미투한다며 "1986년 4월 초 우암산 산성에서 A씨가 후배인 나를 강압적으로 성폭행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공개사과하고 당장 청주시장 후보를 사퇴하라"면서 "만약 공개사과와 후보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이후에 어떤 문제가 일어나도 도당과 A씨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거에 무슨 일 있었길래?

 

미투 폭로보다 20여일 앞선 지난 달 23일 A단체 관계자는 유행렬 예비후보에 문자를 보냈다. 이 관계자는 “1997~8년 전교조에서 우리 연구소와 ○○○ 소장을 공격할 때 형도 ‘전교조를 뒤에서 조정한다’는 등 가해를 한 적이 있지요”라며 “가해자는 잊었을 수 있어도 우리에겐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인이라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봐요. 도종환(현 문화부장관) 선배도 사과하고 풀었지요. 피해자로서 형(유행열)도 그러기를 요구합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미투를 언급했다. 그는 “요즘 미투를 보면서 많은 생각과 용기를 얻는답니다. 연락 기다리지요”라고 끝을 맺었다.

A 단체는 문자를 보낸 이후 다시 민주당충북도당에 <청주시장 예비후보 유행렬씨의 진실한 사과 요구의 건>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단체는 공문에 “1998년 유 예비후보가 당시 전교조 활동을 하던 도종환 문화부장관을 만나 ‘○○○ 소장이 전교조 충북지부를 장악하려고 교사들을 포섭해 다른 조직을 꾸리고 있다’고 모함하고 음해했다”고 적었다.

또 “○○○ 소장과 △△소모임 회원들은 선배교사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며 “소속 교사들은 배신자 취급을 받아야 했고 온갖 인식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철르 주고 나 몰라라 하는 사람이 과연 청주시장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유행열 후보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A 단체가 이런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15년 7월 김병우 교육감 취임 1주년을 평가하는 행사장에서 피켓시위를 요구하며 김병우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18년 동안 왕따 가해자가 진보교육감”이라는 제목의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항의시위를 하며 "김 교육감이 전교조 집행부 활동을 할 때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동료와 다른 단체를 왕따시켰다"고 주장했다.

A단체는 김병우 교육감 뿐만 아니라 현 도종환 장관이 총선 출마당시에도 같은 내용으로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A단체 관계자 “미투 폭로와 사과요구는 전혀 별개”

 

이 단체가 거론하는 ‘1997~1998년’ 내부 상황에 대해 한 전교조 소속 조합원은 “그때 당시 A단체와 관련된 일부 교사들이 조합과 반하는 활동을 한 사실이 있어 내부적으로 문제가 됐다”며 “전교조 충북지부 총회에서 이 문제를 다뤄 조합원 제명을 하기로 했지만 최종적으로 제명하지는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조합원은 “당시 이 문제를 다루는 총회자리에 유행렬 예비후보의 부인이 관련 사실을 증언했했다”며 “이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유행렬 예비후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 후보 측은 과거 일과 미투 폭로가 연관된 것은 아닌지 의문점을 제기했다. 유 후보 측은 우선 “폭로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후보는 사과 문자를 받았을 때는 별 다르게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다”며 “지금 다시 보니 문자메시지에 ‘미투’가 언급됐다. 문자메시지에 담긴 ‘미투’의 의미가 새롭게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투’를 빙자한 협박 문자였다”며 “문자메시지와 미투가 연관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단호히 대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단체 관계자는 “미투 폭로와 사과요구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미투의 본질을 봐야 한다. 유 후보의 행위로 인해 가해자가 받았을 30여년의 고통을 생각해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0대 이상의 여성이 수십 년간 꼭꼭 숨겨왔던 사실을 이제야 말했다”며 “남편과 자녀, 사위에게 이런 사실을 이야기하고 공개적으로 ‘미투’ 하는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 후보에 공개적으로 사과요구를 한 것은 맞다. 하지만 미투와는 별개다”며 “피해자에 조력을 하고 위로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설령 연관돼 있다고 하더라도 유 후보의 행위가 감춰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32년간 가슴에 고통을 안고 묻고 있었다는 ‘미투’ 폭로. 공교롭게도 폭로자의 주변에서 ‘미투’와 상관없는 사과요구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김남균 기자 spartakooks@hanmail.net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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