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의 6월 지방선거 민주당 도지사 후보 공천이 확정됐다. 13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는 63.5%의 지지를 얻어 36,5%에 그친 오제세 의원을 따돌리고 본선에 나서게 된 것. 따라서 충북지사 선거 본선은 민주당 이시종-한국당 박경국-바른미래당 신용한의 3파전으로 진행된다.

이 지사는 1971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1995년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에 당선한 뒤 3선에 성공했다. 마지막 시장 임기중 총선에 출마해 충주에서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8대 국회 임기중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에게 승리했고 2014년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를 꺽어 충북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7번 선거를 모두 승리한 이 지사는 70대의 문턱에서 8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라는 도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경선에서 지지해 주신 도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경험 많고 노련한 1등 선장 이시종이 163만 도민을 모두 태운 충북호(號)를 1등 경제 충북 기적의 땅으로 안전하게 모시라는 뜨거운 열망을 받아들인다. 전국대비 4% 충북경제, 1인당 GRDP 4만달러를 조기 완성하고, 5%·5만달러에 도전하라는 강렬한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도당 당직자는 "이 지사- 오 의원간의 경선 분위기가 과열돼 부작용을 우려했는데, 다행히 승자나 패자나 무두 인정할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오 의원도 30%대 이상 지지가 나왔기 때문에 다음 정치행보에 부담을 덜게 됐다. 군 지역은 현직 인지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충주라는 제2 도시가 이 지사의 텃밭이기 때문에 같은 지역 출신 윤진식 후보와 승부할 때 보다는 더 수월한 선거가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야권에서는 이 지사의 후보 확정에 대해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한국당 박경국 후보측은 "지난 8년간 도정 난맥상에 대해 같은 정통관료로서 공격할 소재가 많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유권자들의 3선 피로감을 파고들면 우리쪽에 유리한 선거국면을 이끌어갈 수 있다. 박 후보는 보은 출신이며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의 지원을 받아 남부 3군의 기본적인 텃밭을 갖고 있다. 청주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했고 충북대 동문들의 기대감이 높아 청주에서 '인물론'으로 선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는 "고위관료 출신들이 독식해온 충북지사직을 놓고 이젠 바꿔야 한다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그래서 '과거냐, 미래냐'는 선거 슬로건을 내걸었고 결국 직역과 세대로 보면 '1 대 1' 구도의 선거판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우리 당세가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권자들의 인물선거에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내 52%의 유권자가 있는 청주시는 평균 연령이 38.9세로 가장 젊다. 미래를 맡길 수 있는 비전있는 후보를 선택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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