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구청, 4월말까지 원상복귀명령…이행 안하면 고발조치 할것
병원, 건물설계 잘못해 놓고 오히려 “환자불편 누가 책임지나” 볼멘소리
묶음기사
평범하던 인도를 병원 출입구에 맞추기 위해 급경사진 인도로 불법 변경한 청주마이크로 병원에 청주시 흥덕구청이 “행정대집행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주마이크로병원측은 “시민들의 불편은 이해한다”면서도 “원상복구를 하면 병원에 출입하는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며 청주시의 조치에 대해 볼멘소리를 냈다.
문제가 된 도로는 지난 2월 청주마이크로병원이 자신들의 신축 건물 출입구에 맞추기 위해 불법으로 1m이상 좌우경사지게 하고 인도 시작 지점에 언덕을 만들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본보가 지난 2월 27일 <청주마이크로병원 얌체짓…자기편의 위해 보도 불법 변경> 기사를 통해 제기한 청주마이크로 병원 앞 인도가 아직도 원상복구 되지 않고 있다.
16일 현재 청주시 복대동 청주마이르코 병원 앞을 지나는 50여m 도로는 지난 2월과 마찬가지였다.
횡단보도를 건너온 보행자는 경사진 인도를 마주쳐야 했고 전동휠체어를 탑승한 보행자는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월 각종 민원이 제기되자 청주시 흥덕구청은 청주마이크로병원은 지난 3월까지 불법변경된 병원 앞 인도를 원상복구하라고 행정 명령을 내린 상태.
흥덕구청에 확인 결과 청주마이크로 병원은 원상복구에 시간이 걸린다며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흥덕구청을 이를 받아들여 원상복구 기한을 이달 말까지려 연장했다.
하지만 복구시한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병원은 뚜렷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청주마이크로 병원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원상복구를 하게 되면 병원 출입구와 인도 사이의 높이차가 심해 병원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원상복구시점에 대해 “언제까지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현재 대책을 마련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흥덕구청은 이달 말까지 원상복구를 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등 법적 제재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흥덕구청 관계자는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어 더 이상 원상복구를 미룰 수 없다”며 “원상복구를 하지 않을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한 차례 기한을 요청해 줬다”며 “시민들의 불편이 큰 만큼 청주시가 먼저 원상복구를 한 이후에 병원에 비용을 신청하는 행정대집행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