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후보, 선거구민에 40여만원 식사 제공 검찰 고발
‘세월호 폄훼’ 공천배제 김상문 회장…기사회생 할까? 촉각

19일 민주당 충북도당은 김인수(사진 우측) 보은군수 후보에 대한 공천를 전격 취소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폄훼 글로 논란을 일으킨 김상문(사진 왼쪽) 아이케이그룹 회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반수 고공지지율을 받고 있는 민주당이 김인수 보은군수 후보를 하루만에 공천 취소해 체면을 구겼다.

충북선관위는 이날 오전 선거구민에게 41만여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김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충북도당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공천 취소를 결정했다.

공천 취소에 따른 민주당의 대안도 불분명하다. 당초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이 민주당 공천을 의망했지만 세월호 폄훼 등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천에서 배제됐다.

현재로서는 보은군수 출마 희망자 조차 없는 상황. 집권여당이 과반수 지지율을 얻고도 보은군수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19일 민주당충북도당은 선거구민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고발된 김인수 보은군수 후보 공천자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인수 도의원의 공천취소는 선거법 등으로 검찰에 고발되면 결과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공천을 배제하는 내부 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충북선관위가 선거구민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김인수 도의원을 검찰에 고발 밝힌 지 몇시간 만에 내려진 조치다.

충북선관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3월말경 한 식당에서 개최된 여성단체 회의에 참석해 "제가 당선되면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겠다.“ 등의 말을 했다. 이어 41만1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후 자신이 초청한 모 씨로 하여금 식사비용을 결제했다.

충북선관위는 음식물을 제공받은 사람에게는 향후 사실관계가 확정되는 시점에 음식물 가격의 최고 50배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민주당충북도당, 보은군수 후보 못내나?

 

김 의원에 대한 공천 취소로 당장 민주당 보은군수 후보군은 한명도 없는 상황이 됐다. 당초 김인수 의원과 함께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이 민주당 공천을 희망했다.

하지만 김상문 회장이 과거 자신의 회사 홈페이지에 세월호참사와 DJ‧노무현 정부를 비하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고 결국 공천에서 배제됐다.

김 회장이 올린 글이 알려지자 충북도내 세월호 관련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공천배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와서 공천 부적격자로 선정한 김상문 회장을 다시 후보로 내세우기가 매우 궁색한 상황.

이와 관련 김상문 회장은 보은군수 민주당 공천 공모가 다시 시행된다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상태가 아니다. 재공모가 된다면 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회장은 오전까지도 무소속 출마가능성을 시사 하기도 했다. 그는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 무소속 출마, 보은 발전에 이바지 할수 있는 다른 인물지지 등 선택 가능한 사안을 주변의 의견을 들어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출마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회장이 다시 민주당 출마의사를 밝혔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김인수 의원 뿐만 아니라 김상문 회장도 선거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난 주 <청주MBC>는 김상문 회장이 모 산악회 관광버스 차량에 탑승해 지지를 호소했다며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민주당이 보은군수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굴용적인 상황에 처할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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