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이 '미투' 의혹이 제기된 우건도(68) 충주시장 예비후보를 6·13지방선거 공천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중앙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젠더특위)로부터 징계 청원받은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은 20일  "현재까지 실체적 진실이 확인되지 않았고 사법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경고에 처한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 호소인에게 합의를 요구하는 등 2차 가해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 처벌할 것"이란 조건을 달았다.

앞서 우 예비후보 미투 논란에 관해 조사한 중앙당 젠더특위는 "그가 당 품위를 손상하거나 명예를 훼손했는지를 판단하라"며 충북도당윤리심판원에 공을 떠넘겼다.

윤리심판원의 경고 결정에 따라 우 예비후보는 공천 심사에서 다른 예비후보들과 함께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경찰 조사과정에서 뚜렷한 혐의점이 드러나거나 2차 가해 행위 등이 밝혀지면 경선과 선거운동 중이라도 제재를 받게 된다.

한편  충북도청 A사무관은 지난 2005년 당시 도청 과장이었던 우 예비후보가 노래방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2월말 민주당 도당 홈피 게시판에 올렸다. 우 예비후보는 의혹을 부인하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의 혐의로 A사무관을 고소해 수사가 진행중이다.
우 예비후보의 미투 의혹이 당내 '경고' 처분으로 마무리되면서 4월들어 불거진 청주시장 유행열 예비후보의 미투 의혹도 유사하게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앙당 젠더특위에서 심의중인 유 예비후보 건도 30년전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벌어져 진상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