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정 예비후보, 무소속 김상문 군수후보 충혼탑 참배 동석 논란
당협 “해당행위자 공천 취소해야”…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려”

지난 14일 김상문(무소속) 보은군수 예비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보은읍 죽전리 충혼탑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 하유정 민주당 충북도의원 예비후보가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출처 : 보은e뉴스)

 

“민주당 도의원후보로 공천을 받은 사람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군수 후보가 필승결의를 다지는 자리에 버젓이 참석했다. 정당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민주당 충북동남4군 지역위원장)

"김인수 보은군수 예비후보는 좋은 곳(새누리당)에 있다 입당한지 얼마 안됐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려 한다. 이런 사소한 일을 가지고 공격하는 것이야 말로 해당행위다“(민주당 하유정 충북도의원 예비후보)

적전분열일까! 속된 말로 내부총질 일까? 충북도의원선거 보은군 선거구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하유정 예비후보가 무소속 후보의 충혼탑을 참배 현장에 동석한 문제로 내부갈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충북동남4군 당협은 하 후보의 행위는 해당행위라며 도당에 공천취소를 요구했다. 하유정 예비후보는 민주당 김인수 보은군수 후보의 새누리당 당적문제를 거론하며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려 한다고 맞받았다.

지난 14일 김상문(무소속) 보은군수 예비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보은읍 죽전리 충혼탑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선거캠프 참모진과 지지자 등 150명이 참석한 것이 알려졌다.

보은 지역의 한 신문사는 이 자리에서 김상문 후보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 앞에서 (우리는)암담한 보은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모였다"며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는 보은군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군수, 도의원이란 마음으로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지방선거 필승을 결의하는 자리였다는 것이다.

 

 

“어떻게 탈당한 후보 필승결의 자리에 함께하나?”

 

이 자리에는 김상문 후보의 지지자 뿐만 아니라 민주당 공천을 받은 하유정 충북도의원 예비후보도 참석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김택현 민주당충북도당 동남4군 당협위원장이 발끈했다.

15일 김택현 당협위원장 및 당원일동의 명의로 민주당충북도당에 하유청 예비후보의 공천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들은 공문에서 “보은군수‧도의원‧군의원 후보가 혼연일체가 돼야함에도 하유정 후보가 무소속후보와 연대로 인하여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의 공신력의 추락시키고 선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대표하여 도의원 공천을 받은 하유정 후보가 우리당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보은군수선거에 출마한 김상문이 지지자들과 충혼탑을 찾아 필승결의를 다지는 자리에 버젓이 참석을 했다”며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줄 알면서도 참석 한 것은 정당인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유정 예비후보도 가만 있지 않았다. 하 후보는 “민주당의 고문들과 당원들이 참석을 요청해 간 것이다. 그 자리에 김상문 후보가 오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충혼탑에 참배하는 것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한국당 후보도 무소속 후보도 함께 할수 있는 것 아니냐. 민주당 고문님들이 헌화한다며 좋은 의미로 가자고 해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 후보는 “그 자리에 참석한 대다수가 민주당 핵심당원이었다. 김상문 후보도 1년 반 정도 함께 한 동지다. 어떻게 모른 척 할수 있냐”고 반문했다.

당적 변경 문제를 거론하며 김인수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하 예비후보는 “김인수 후보 는 좋은 곳에 있다고 입당한지 얼마 안됐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격이다. 나는 민주당을 정말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이다. 이런 사소한 일을 가지고 공격하는 것이야 말로 해당행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충혼탑에 갔던 사람들은 몇 십년 당원이고 핵심당원이다. (나를 공격하는) 그 사람들은 민주당원 아니었다. 내가 핵심 민주당원이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충혼탑 참배가 문제가 되는지 안 되는지 다시 한번 성찰하겠다. 민주당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문 보은군수 예비후보는 지난 해 민주당에 입당해 민주당 보은군수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과거 12회 전과 경력과 세월호유족 비하, DJ‧노무현 좌파정권 등의 글을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부적격 판정을 받고 공천에서 제외됐다.

민주당 보은군수 공천을 받은 김인수 후보는 2014년 새누리당 공천으로 충북도의원에 당선됐지만 2016년 탈당했다.

하유정 도의원 예비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받아 보은군의회 재선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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