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대 심의보 2자 대결 구도 펼쳐져
‘진정한 단일화인지…’ 아직 변수는 남아

충북교육감 선거 보수후보 황신모·심의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심의보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충북교육감 선거 보수후보 황신모·심의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심의보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그동안 심의보, 황신모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했던 김재욱 전 청원군수와 권기창 전 충북학부모연합회장은 27일 오후 3시 청주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 27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심의보 후보가 더 많은 득표를 얻어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심의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황신모 후보의 용기있는 결단 덕분에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되어 충북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며 “충북이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 후보가 주장했던 공약과 약속을 받아들여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선거판도는 ‘김병우’ 대 ‘심의보’, ‘전교조’ 대 ‘비전교조’로 진행, 향후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5일 대전지역 일간지 금강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세종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병우 후보가 40.0%, 심의보 후보 17.3%, 황신모 후보가 12%를 기록했다고 밝힌바 있다. 심의보 선거캠프 한 관계자는 “황신모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만큼 김병우 후보와 대결할 수 있는 힘이 더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병우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상대 후보가 단일화되었지만 그동안 뚜벅뚜벅 열심히 해 왔던 대로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심의보 후보로 결정된 것과 관련 ‘이것이 진정한 단일화인가?’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견도 있다.

당초 계획으로는 황신모 후보와 심의보 후보가 함께 기자회견에 참여해 사퇴서를 작성하고 결과를 발표하면서 탈락한 후보가 상대편 선거대책본부 위원장을 맡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날 황신모 후보는 기자회견장에 참가하지 않았다. 황신모 후보는 지난 1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교조 기조의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여망과 명령을 따르겠다”며 “심의보 후보가 제안했던 여론조사 100%로 후보 단일화를 결정하자는 안을 무조건 받아들이겠다. 모든 것을 다 털어내고 아름다운 경선이 이루어져 도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분이 상대측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황 후보 측 관계자는 “황 후보가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황신모 후보는 28일 별도의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해 놓고 있어 독자 노선을 걸을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황신모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듣고 기자회견 장에 참석하지 않은 채 미리 자리를 뜬 것과 관련 권기창 전 회장은 “황 후보가 충격이 큰 것 같다. 기자회견 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그랜드호텔 21층에 모여서 사퇴서를 작성했다. 황 후보가 직접 선관위에 제출할 것이다. 여러 번 아름다운 단일화와 승복하는 문화를 강조한 만큼 황 후보가 여론을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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