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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사무관, 청소 조리원에 막말…“아줌마들 참 웃긴 아줌마네”

기사승인 2018.06.22  18: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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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문제 논쟁 중 “을질 하냐! 을이 을질 한다고!”…대화내내 반말
여성노동자 청와대에 국민청원…A사무관 “사과하고 잘 끝난 문제”

충북대학교(총장 윤여표) A사무관이 지난 5월 청소‧조리원 여성노동자에게 막말과 여성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충북대학교(총장 윤여표) A사무관이 지난 5월 청소‧조리원 여성노동자에게 막말과 여성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시 A사무관에게 막말을 들은 여성노동자들은 청와대에 “밥하는 아줌마들, 청소하는 아줌마는 최하위직인가요”라며 국민청원까지 제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 된지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충북대는 당사자끼리 사과하고 끝난 문제라며 진상조사 등 별 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23일 청와대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밥하는 아줌마들 청소하는 아줌마는 최하위직인가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지난 5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국민청원(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게시자는 최저임금이 올라 충북대 생활관(학생기숙사)에 일하는 현장직이 받는 수당이 개편되면서 보전수당이 신설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보전수당은 올해 임금체계가 개편되면서 지난 해보다 적을 경우 차액분을 지급하는 것으로 지난 3월과 4월에 지급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5월 충북대 관계자가 5월부터 지급하지 않는다고 해 같은 달 18일 A사무관과 면담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청원 게시자는 문제의 막말 폭언이 이 자리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설명을 듣고자 방문하여 말도 꺼내기전에 `밥하는 아줌마들이 청소하는 아줌마들이 최하위직 직종에 최 아래것들이 내가 월급을 주면 주는 데로 받지 왜 따질려고 몰려왔어` 라고하며 욱박 질렀다”고 밝혔다.

게시자는 이 말을 듣고 “녹음을 하게 됐다”며 A 사무관은 “을질 하는거야”, “실수로 수당을 지급 한거야. 그래서 환수할거야”, “당신 남편, 변호사에게 물어봐”, “다 자르고 용역줄거야”, “앞으로 4시간만 일 시킬거야”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에게 대하는 태도(와) 임금가지고 장난질 치는 것. 이게 충북대학교 교직원이 할 짓인지 청와대의 판단을 봅니다”고 적었다.

 

실제 대화 내용 들어보니

 

본보는 당시 A사무관과 청소‧여성 노동자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입수해 들어봤다. 녹취파일에는 A사무관으로 추정되는 공무원과 또 다른 충북대 공무원이 등장한다. 또 여성노동자 여러명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녹취 파일에 등장하는 남성은 매우 흥분된 상태로 보였고 시종일관 반말투로 대화를 전개했다.

A사무관으로 추정되는 이는 여성노동자에게 보전수당과 관련해 계산을 잘못해 지급한 것이었다며 “설명을 해 줬으면 받지. 뭐가 틀리다고래”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여성노동자 한명이 “알겠다고요”라고 말하자 “계산을 두드려봐. 당신 말이 (맞는지) 신랑한테...변호사 데려다 두드려봐. 가져와”라고 화를 냈다.

여성노동자가 “실장님이 그렇게 화 내시면...”이라고 말하자 A사무관은 “화낼 만 하지. 설명 그렇게 다 했는데. 이해 됐으면 가면 될 것이지. 뭘 어떡하라는 겨. 잘못해서 많이 줬다는데. 잘못 계산해서 많이 줬다는데...”라고 다시 화를 냈다.

대화 중반 A사무관은 “이 아줌마들 참 웃긴 아줌마네. 진짜. 이해가 됐으면 됐지 쓸데없는 것 가지구..”라며 여성을 비하하는 듯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을질’ 하는 겨. 을질 해!”라며 큰 소리로 말했다. 한 여성노동자가 “예?”라고 반문하자 “을질 해! 을이 을질 한다고! 설명했으면 됐지!”라고 말했다.

학생 기숙사에서 청소와 조리업무를 하는 여성노동자를 대놓고 ‘을’에 비유한 것이다.

A사무관의 고성과 막말이 계속되자 일부 여성노동자들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는 사이에도 A사무관의 큰 소리는 계속됐다.

 

A사무관 “나를 인정 안하고 방에 쳐들어와…내가 심하게 했다고 생각하진 않아”

A사무관은 막말 논란에 대해 두가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임금 계산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고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상하게 한 부분이 일부 있었다”며 “이분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말을 했다. 그래서 여러 날 사과했다”고 말했다.

A사무관은 “직급을 설명하면서 청소업무와 조리업무를 하는 사람의 임금 직급이 가장 낮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가장 낮은 사람’이라는 식으로 오해를 준 것 같다”며 “국민청원에 게시된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분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며 “잘못 계산된 부분이 있으면 지급할 것이다”고 말했다.

A사무관은 “그래서 사과했고 현재 문제가 됐던 급여 부분을 잘 해결해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A사무관은 자신이 대응을 자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소‧조리원 여성 분들이 삿대질을 했고 나한테 ‘무슨 자격으로 그런 것이냐’고 따지기도 했다”며 “이 분들은 나를 인정하지 않았다. 다음날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내방으로 처들어왔다”고 말했다.

A사무관은 “(나한테) 갑질 한다고 해서 ‘을질’이라고 한 것이지 내가 먼저 ‘을질’ 이라고 하지 않았다”며 “아줌마라고 말한 것도 감정이 격해서 나온 표현이다. 이후에는 ‘여사님’이라고 호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해시키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부분도 있다. (서로 그런만큼) 내가 심하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뒷짐 진 충북대

 

이에 대해 대학본부 관계자는 “당사자 끼리 사과하고 임금 문제등을 풀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처음 이문제는 임금 문제로 발생한 것이다. 기숙사는 자체 수익대체 경비로 운영되는 만큼 학교에서 뭐라 할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폭언 문제는 당사자의 문제로 돌렸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A사무관이 나이도 많고 다혈질이다‘며 ”(대화내용을) 아줌들이 들어봐도 언짢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자끼리 사과하고 문제를 잘 풀기로 했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이후 사과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공무원 신분에 있는 관계자에게 확인을 했을 뿐 정작 피해자인 청소‧조리원 여성노동자에겐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균 기자 spartakooks@hanmail.net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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