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없는 내륙도시 충북이 내수면 고급 어종 생산량 전국 1위다.

이는 적극적인 치어사업 등 바다없는 내륙이라는 점을 감안한 역발상 노력의 결과로 첨단기술을 접목한 농촌의 6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내수면 어업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충북도는 12일 전국 시도 중 내수면 고급 어종생산량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댐과 하천에서 잡힌 자연산 어·패류는 103억원 상당 748t으로 2016년 622t보다 20% 이상 늘었다.

전국 내수면 어·패류 생산량 7870t 중 9.5%에 달하는 양이다. 같은 해 국내 내수면 어·패류 총 생산액 602억원 중 충북은 17%를 차지했다.

생산량 대비 소득이 큰 것은 다른 어·패류에 비해 가격이 비싼 장어, 쏘가리, 다슬기 등이 다른 시·도보다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쏘가리는 전국 생산량 154t의 45%(74t)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슬기도 전국 571t 중 42%(238t)가 충북에서 잡혔다. 자연산 장어 역시 전국 48t 중 16t이 충북산이었다.

자연산 장어는 1㎏에 15만원, 쏘가리는 1㎏에 5만원, 다슬기는 1㎏에 1만원 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충북은 장어·쏘가리·다슬기 어획량 1위를 차지했고 메기와 동자개 어획량은 각각 전국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처럼 충북의 내수면 어업이 활황을 맞은 것은 도와 도내 시·군의 활발한 치어 방류 사업 추진 덕분이다. 도와 시·군은 2015~2017년 9종 542만여 마리의 치어를 방류했다.

도 남장우 농정국장은 “내수면 어업 활성화를 위해 치어 방류 사업과 인공산란장 조성을 확대하고 육식성 외래어종 퇴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내수면 어업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충북은 내수면산업을 전통 어업에서 업그레이드 시켜 새로운 6차 산업을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는 괴산읍 대덕리 일원 6만6700여㎡에 전국 최초의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를 조성 중이다. 오는 10월 준공예정인 단지에는 수산물 가공시설, 수산물 음식점, 쏘가리 생산 연구시설 등이 들어선다.

옥천의 관상어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육종센터는 관상어 육종과 치어생산을 맡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내 연구진이 보유한 체세포 복제기술을 활용해 우량 관상어를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충북지역에는 1200여명의 내수면 어업 종사자가 있다. 어업 허가는 617건이며 21개의 어업계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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