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27일 인사위원회 가동…3급 1명, 4급 2명, 5급 22명 인사

지난 20일 한 시장은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예전보다 두드러진 특징이 자기소개서 보내는 직원이 많다”며 “시장에 취임한지 50일된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눈을 부탁한다”고 자기 홍보에 나선 일부 직원들에 대해 불편함 감정을 드러냈다.(사진 뉴시스)

 

민선 7기 청주시 첫 인사를 앞두고 한범덕 시장의 인사원칙의 큰 줄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 시장이 그동안 인사와 관련해 발언을 것을 종합해보면 청탁배제, 사업부서우대, 연공서열 등 세 가지다.

지난 20일 한 시장은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예전보다 두드러진 특징이 자기소개서 보내는 직원이 많다”며 “시장에 취임한지 50일된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눈을 부탁한다”고 자기 홍보에 나선 일부 직원들에 대해 불편함 감정을 드러냈다.

한 시장은 “노심초사하는 심정은 헤아리지만 가급적 시장에게 (자기소개서) 보내기 전에 상사와 동료들에게 내가 어떻게 비치는지 생각해 달라”며 “이번 인사는 철저히 인사 부서 안을 수용할 수밖에 없고 연공서열 중심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이 인사 청탁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달 9일 한 시장은 취임 후 처음 연 직원 정례조회에서도 "상상 이상으로 인사 부탁이 많이 들어온다"며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고생했으니 편한 곳으로 보내 달라는 건 데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무원이 편한 데서 근무하기를 원하면 그건 세금 도둑"이라며 "어떻게 함께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한 시장은 “인사‧예산‧조직‧감사 지원부서도 중요하지만 시장입장에서는 사업부서가 중요하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사업부서에서 고생한 직원에게 평정이 더 잘나오고 승진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재홍 실장의 빈자리…후임은 누구?

 

이번 청주시 인사 대상은 3급 1명, 4급 2명, 5급 22명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반재홍 전 경제투자실장의 명예퇴직으로 빈 자리다. 반 전 실장은 지난 3월 명퇴했지만 당시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은 인사를 하지 않고 공석으로 남겨뒀다.

3급 승진 예정 대상자는 신동호 서원구청장, 남성현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철희 행정지원국장 등 3명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신동호 국장은 내년 공로연수 예정이고 이철희 국장은 정년이 3년 남아있다. 반 전 실장이 1년 임기만 마치고 명예퇴직을 한 상태라 이 관행을 따른다면 정년에 따른 순차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4급 서기관 승진에는 박철완 정책과장과 이열호 일자리 경제과장, 청원 출신인 정동열 안전정책과장, 유오재 농업정책과장, 최명숙 회계과장이 거론된다.

옛 청원군 출신과 청주시 출신에 대한 인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또 유오재 과장은 조병옥 음성군수의 부인이다.

관행적으로 1년 정도 임기를 수행해온 구청장 전보 인사도 관심이다. 관례에 비춰보면 신동오 서원구청장과 남기상 청원구청장의 본청 복귀가 예상된다.

후임 구청장에는 서강덕 환경관리본부장, 박홍래 건설교통본부장, 박동규 의회 사무구장, 김의 도시개발사업단장이 물망에 오른다.

한범덕 시장이 강조한 인사 3원칙을 적용하면 서강덕 본부장이 구청장 1순위로 거론된다. 서 본부장은 사업부서 우대와 연공서열 부분에서 앞서있다. 특히 난제였던 청주시제2매립장 문제를 마무리하고 전국적으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을 미연에 예방해 평가도 좋다.

새로 신설된 푸른도시사업단 4급(서기관) 자리를 놓고도 행정직과 기술직이 미묘한 신경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청주시 4급 국장직은 행정직이 다수를 차지한 상태로 기술직은 이 자리마저 행정직 출신이 차지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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