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전 후보, 사무장 피고발 겹쳐 정치적 타격

6·13 지방선거 당시 충북지사 후보자 매수 의혹으로 조사받은 자유한국당 박경국 전 후보(현 청주 청원군 당협위원장)가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청주지검은 8일 박 전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실현가능성도 극히 낮은 상황에서 후보 매수를 입증할 만한 금품 등 대가성 혐의를 찾지 못했다. 두 후보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여 최종적으로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6월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박 전 후보와 바른미래당 신용한 전 후보 간 불거진 충북지사 후보 매수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당시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가 신 후보 캠프를 찾아와 '야당 도지사 후보 간 협의 검토안'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전달했다"며 후보 매수 의혹을 제기했었다.

검찰은 박 후보 측에서 정무부지사 자리를 제안하며 후보 단일화 매수를 시도했다고 주장에 대해 정책연대 등 정상적인 단일화 시도 과정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방선거 충북지사 최연소 후보로 출마해 9.2%의 득표률로 선전했던 신용한 전 후보는 후보 매수 주장이 무혐의 처분됨에 따라 정치적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최근에는 자신의 선거사무장이 선거운동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충북선관위로 부터 고발당하는 등 업친데 덮친격의 상황을 맞게 됐다.

이에대해 지역 정치권 일부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젊고 당찬 이미지로 선전했던 신 전 후보가 외우내환의 위기를 맞게 됐다. 야당 후보간 후보매수설에 대한 일부 반론에 기름을 붓게 된 셈이다. 특히 선거사무장의 금품제공 혐의가 유죄가 될 경우 후보 당사자의 피선거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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