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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행복해야 정말 아이도 행복하다”

기사승인 2018.11.09  20: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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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에 한 번씩 모임 갖고 프랑스자수, 바느질 배워
면 생리대 만들어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기부
볼거리, 즐길거리 마련위해 마을의 프리마켓 열어

행복교육지구사업을 하는 사람들 ⓾

<보은행복교육지구사업에 참여하는 김상미·김하니 씨 인터뷰>

김상미(왼쪽), 김하니(오른쪽) 씨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행하는 행복교육지구사업이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나 프로그램에 치우쳐 있다면 보은에서는 조금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바로 워킹맘과 젊은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보은행복교육지구에서는 프랑스자수 동아리 '꼼지락자수'와 생리대 기부동아리 '나눔' 그리고 프리마켓을 지원한다.

30~40대 젊은 주부들 10여명은 2주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고 프랑스자수를 배운다. 또 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기부한다. 한달에 한번씩 프리마켓도 연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상미, 김하니 씨 이야기를 들어본다.

 

힐링이 되는 ‘꼼지락자수’

네 살짜리 큰 아이, 세 살짜리 쌍둥이, 이렇게 아이 셋을 키우며 동시에 직장생활도 하고 있는 김하니 씨.

그녀의 하루하루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아이들은 한시라도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은 적이 없고, 그만큼 피곤하고 지칠 때도 많다.

하지만 그녀가 절대 놓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2주에 한 번씩 열리는 ‘꼼지락자수’ 모임이다. 비록 몸은 피곤하고 지치지만 이 모임만큼은 절대 빠지지 않는다고.

“꼼지락자수는 저에게 정말 힐링 자체예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정작 나를 위한 시간은 그동안 없었거든요. 이 모임에 참여하고부터 스트레스도 줄어든 것 같고 행복해요. 한달에 단 네 시간, 어찌 보면 굉장히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은 저에게 탈출구 같은 의미가 있어요.”

꼼지락자수 모임시간은 주로 저녁시간이다. 그렇다보니 회원들은 종종 아이들과 함께 한다. 바느질을 하다가도 우는 아이를 달래야 하고 함께 놀아주기도 해야한다. 여느 모임같으면 '민폐녀'로 낙인찍힐 일이지만 이곳에서는 이 모든 것이 괜찮다. 누구보다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김하니 씨는 ‘꼼지락자수’ 이외에도 ‘나눔’이라는 동아리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나눔에서는 면 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기부한다.

알록달록 예쁜 천을 소형, 중형, 대형 생리대 크기별로 자르고 미싱으로 꿰맨다. 마감처리도 꼼꼼하게 신경 쓴다. 물론 이 모든 것을 혼자 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400여개를 만들어야 한다. 마음이 급한만큼 뿌듯함도 크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동아리모임을 하고부터 이 말이 실감나요. 제가 행복해지니까 육아도 더 수월해진 것 같아요.”

 

마을공동체 느낄 수 있는 프리마켓 운영

‘꼼지락자수’와 ‘나눔’ 회원들은 인터넷 카페 ‘보은맘’에서 만났다. 그동안 가상공간에서만 서로의 고충과 마음을 나누었다.

김상미 씨도 대부분 회원들처럼 보은의 정주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을 토로했지만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몰랐다.

그러던 중 행복교육지구사업에서 프리마켓을 제안하는 공고를 보았고 이것이야말로 보은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보은지역에는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나 활동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에요.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시설은 많지만 어린 아이들을 위한 문화시설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젊은 엄마들은 주말이면 대전이나 청주로 나가서 문화생활을 하죠.”

김상미 씨는 누구보다 지역의 부족한 문화적인 인프라를 아쉬워했단다. 놀거리, 즐길거리가 없으니 자꾸 외부로 나가게 되고 아이가 크면 아예 떠나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프리마켓은 엄마들간의 교류도 하고 공동체 활동도 할 수 있는 딱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8월 처음 프리마켓을 연 이후 현재 세 차례의 프리마켓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여개 부스를 마련해 안 입는 옷이나 신발 등 중고물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직접 만든 핀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제쿠기도 팔았다. 아이들이 직접 판매자가 되기도 하고 엄마를 옆에서 돕기도 했다.

김상미 씨는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셨고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재밌어했다”며 “주민들이 그동안 많이 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꼼지락자수’와 ‘나눔’, 그리고 프리마켓. 행복교육지구사업으로 보은이 한결 따뜻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최현주 기자 chjkbc@hanmail.net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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