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 신축건물 공사로 벽 금가고 타일 떨어져
주민들과 합의, 불편사항 개선위해 노력할 터

청주시 수암골 공사 현장

청주시 상당구 수동 수암골 주민들이 신축건물 공사로 인해 한 달 이상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택 및 커피숍 등이 들어설 5층 건물 공사로 인해 소음 피해 및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수암골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10월 2일부터 공사가 시작됐는데 소음이 대단했다. 경사면의 바위를 깨는 공사라 지진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까운 집은 벽에 금이 가고 타일이 떨어지는 피해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도시가스도 끊기고 화장실의 물도 내려가지 않은 적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수암골의 한 주민은 공사로 인해 화장실 타일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타일이 떨어져 있는 모습.

게다가 지난 10일에는 공사현장에서 흙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요즘은 마음이 불안해서 통 무엇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주 이틀 동안 계속 내린 비로 경사면의 흙이 무거워져 무너져 내렸다. 공사 도중이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흙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공사장 인근에 있던 전봇대도 13일 이전한 상황이다.

전봇대가 위태롭게 서 있다.

현재 공사는 일시 중단된 상태로 다음 주에 다시 시작, 이달 안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와 관련 건물주 B씨는 “공사와 관련해 주민들과 이미 합의가 완료된 상황이다. 대화가 어려운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자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기로 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 며 “공사 완료 이후 신축건물 주변의 길도 깔끔하게 정비할 계획이고 주민들의 불편사항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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