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기본급 보조금 50% 삭감 등 강력제제
참여율 늘려주면 제재사항 초기화 검토가능

충북교육청이 15일 '처음학교로'에 가입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하자 사립유치원 원장 및 교사들이 충북교육청을 방문, 강력 항의했다.

충북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소위 ‘당근’과 ‘채찍’을 쓰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처음학교로 충북 참여율은 48.2%로 15일 자정까지 도내 사립유치원 87곳 중 인 42곳이 등록을 마쳤다. 

신청 마감 두 시간 전 15일 오후 3시까지만 해도 33곳만이 참여했었다.

충북교육청은 마감 두 시간을 남겨놓고 처음학교로에 가입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에 대해 5가지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제재사항은 내년부터 △통학차량지원금 제외 △원장 기본급 보조비 지급 제외 △특정감사 실시 △학급운영비 전액 삭감 △원감과 교사의 교원기본급 보조금 50% 삭감 등이었다.

유치원 원장 및 교사들은 이에 크게 반발, 16일 새벽 3시까지 충북교육청에서 집단행동을 하며 항의했다.

특히 일부 유치원 원장들은 원감과 교사의 교원기본급 보조금 50% 삭감에 강력 반발, 다음주부터 폐원을 하더라도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15일 입장과 달리 충북교육청 관계자들은 16일 충북사립유치원 연합회 임원진들과 만남을 갖고 유치원 원장들이 처음학교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설득해주면 제재사항을 ‘초기화’, 또는 줄여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간부님으로부터 제재사항을 초기화해 주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숫자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단 몇 명이라도 참여인원을 늘려주면 제재사항을 줄여주겠다고 했다. 원장님들을 설득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처음학교로 제재와 관련된 교육청의 입장은 어제와 똑같다”라며 일축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