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경기도 용인을 지목하고 충북 청주에는 추가로 3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의 생산능력 확대를 포함해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이천에는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장섭 도 정무부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가 청주에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것은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의 투자 유치"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35조 청주투자 결정은 정부에서 당초 SK하이닉스 용인지역 투자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충북도가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것이다. 다만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아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부지사는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충북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반도체산업 종합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이다. 그 기반은 신규 투자 부지를 포함한 41만평(135만5372㎡) 규모의 전국 최고 낸드플래시 클러스터가 될 것이다. 진천·음성을 포함한 충북혁신융복합단지에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도 집중적으로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는 SK하이닉스의 신규 공장부지로 청주시에서 개발 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청주TP)로 정하고 청주시가 청주TP 확장계획(약 50만㎡, 18만평)을 승인하면 3월중에 SK하이닉스와 청주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구입 양해각서(MOU)와 분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가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