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29일 박정희, 김성수, 방응모, 홍진기, 김활란 등을 포함한 `친일인사' 명단  3095명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해방 이후 처음 시도된 대규모 친일인사 선정작업으로 매국,  중추원, 관료, 경찰, 판검사, 종교, 언론, 문화예술 등 모두 13개 분야로 나뉘어 선정됐다.

청주 상당산성 사유지의 최초 소유자인 민대식 민규식 형제는 일제의 ‘전쟁협력자’로 분류돼 ‘친일인사’ 명단에 올랐다. 또한 이들의 부친인 민영휘는 일제의 수작 습작자로 분류돼 역시 ‘친일인사’로 포함됐다.

한편 충북 출신으로는 청주목사를 지냈던 민영은과 청석학원 설립자인 김원근 옹이 중추원 참의를 지낸 전력으로 포함됐다. 이밖에 종교계에서는 정춘수 목사, 예술계에서는 운보 김기창 화백도 포함됐다. 정 목사의 경우 최근 청원 소재 모감리교회에서 종교 공훈자로 흉상을 제작 설치해 민족문제연구소충북지부에서 철거를 요청한 상태다.

특히 청주향교에 존성비를 모시고 있는 일제 당시 김동훈 지사가 고등문관 이상 친일관료, 전쟁협력자, 친일단체 활동가로 규명됐고 이해용 군수는 고등문관 이상 관료, 경찰 검열관으로 친일인사에 포함됐다.

이에따라 <충청리뷰>가 3·1공원 정춘수 목사 동상 철거이후 지적했던 청주향교 존성비 철거문제가 다시한번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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